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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학

케냐 커피에서 자주 보는 피베리(PB), 과연 무엇일까? 진실 혹은 거짓!

by golog 2025. 5. 7.

케냐 커피에서 자주 보는 피베리(PB), 과연 무엇일까? 진실 혹은 거짓!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케냐 커피를 구매하거나 메뉴에서 살펴보는 도중 ‘PB’라는 글자를 본 적이 있을 거예요. 처음엔 “이게 뭘까?” 하고 지나쳤을 수도 있지만, 사실 이 단어에는 굉장히 흥미롭고 맛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답니다. 오늘은 케냐 커피에서 자주 언급되는 **피베리(Peaberry)**란 무엇인지, 그 기원과 맛의 특징, 그리고 왜 피베리가 특별한지까지 한 번에 정리해 드릴게요!

커피학

피베리(Peaberry)란 무엇인가? (케냐 커피 피베리)

일반적으로 커피콩 하나에는 두 개의 커피 씨앗(콩)이 들어 있어요. 이 두 콩은 서로를 마주 보며 자라기 때문에 납작하고 평평한 형태를 갖추죠. 그런데 아주 드물게, 체리 안에 단 하나의 씨앗만 형성되는 경우가 있어요. 이럴 때 생성되는 커피콩을 바로 **피베리(Peaberry)**라고 부릅니다. ‘Pea’는 완두콩, ‘berry’는 열매라는 뜻이죠. 그래서 이름처럼 작고 둥글며 통통한 형태가 특징입니다. 이 피베리는 전체 수확량의 약 5~10%밖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희소성이 높은 편입니다. 특히 **케냐 피베리 커피(PB)**는 강한 산미와 복합적인 과일 향을 농축한 듯한 맛을 지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커피 애호가들이 찾는 고급 커피로 인정받고 있어요. 케냐에서는 이러한 피베리를 일반 원두와 구분해 PB 등급으로 따로 선별하고, 고유의 개성을 가진 상품으로 판매하기도 합니다. 팁: PB는 등급이 아니라 ‘형태’를 뜻하는 명칭이에요. PB 등급의 커피는 일반 등급(A, AA 등급 등)과 별도로 취급되며, 독특한 향미를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꼭 추천하고 싶은 선택입니다!

피베리의 특징과 왜 특별할까? (피베리 특징)

피베리는 단순히 콩의 모양이 다르다는 점 외에도 다양한 맛과 향의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동글동글한 모양: 균일한 열전달이 가능해 로스팅 시 열이 골고루 퍼지며, 향미 손실을 줄일 수 있어요. 높은 밀도: 두 개의 씨앗이 나눠 가질 영양분을 하나가 모두 흡수하면서 더 단단하고 밀도 높은 원두가 됩니다. 강한 향미 집중도: 작지만 단단한 이 피베리에는 향과 맛이 꽉 차 있습니다. 농축된 산미와 단맛, 그리고 부드러운 바디감이 조화를 이룹니다. 피베리 커피는 원두 상태부터 유니크하고, 그 맛의 인상도 매우 강렬해요. 특히 잘 로스팅된 케냐 피베리는 블랙커런트, 자몽, 라임 같은 시트러스 계열의 향미가 더욱 강하게 표현되곤 합니다. 팁: 피베리 원두는 일반 커피콩과 섞이지 않도록 선별해 별도 로스팅하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둥근 형태 때문에 로스팅 시 회전이 부드럽고, 열 균일성이 높아져 향미 표현력이 더 좋아집니다.

피베리 맛 차이: 일반 원두와 비교했을 때

그렇다면 피베리는 실제로 어떤 맛의 차이를 보여줄까요? 일반 커피콩과 비교하면 조금 더 농도 짙은 향미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향미 농축: 같은 품종이라도 피베리는 블랙커런트, 라즈베리, 자몽처럼 선명한 과일향이 조금 더 진하게 느껴집니다. 산미의 존재감: 케냐 커피 특유의 강렬한 산미가, 피베리에서는 한층 더 선명하게 표현되는 경우가 많아요. 바디의 부드러움: 밀도는 높지만 입안에서 느껴지는 질감은 더 매끄럽고 라운드하게 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향미 집중력: 조금만 추출해도 풍부한 맛이 입 안 가득 퍼져, 한 모금 한 모금이 꽉 찬 느낌을 줍니다. 팁: 피베리 커피는 브루잉(핸드드립)이나 에어로프레스를 사용할 때 그 진가가 더욱 드러나요. 고르게 로스팅된 원두를 천천히 추출하면, 고급스러운 향과 맛이 훨씬 더 풍성하게 퍼집니다.

피베리는 왜 생기는 걸까? (자연의 작은 기적)

피베리는 자연적인 돌연변이 또는 구조적 변이의 결과입니다. 보통 커피 체리는 두 개의 씨앗이 짝을 이루며 자라지만, 어떤 이유로든 이 중 하나가 수정되지 않거나 성장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면, 나머지 하나가 단독으로 자라게 됩니다. 그 결과, 커피콩이 평평하지 않고 둥글고 단단한 형태를 갖추게 되는 것이죠. 이러한 현상은 특별히 의도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생산자 입장에서는 일종의 ‘선물 같은 수확물’로 여겨지기도 해요. 팁: 피베리는 일반 원두보다 선별과 관리가 까다롭기 때문에, 소량으로만 생산되며 상대적으로 가격도 조금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피베리만의 응축된 풍미는 한 번 마셔보면 잊기 힘든 매력을 지니고 있어요!

케냐 커피 피베리를 즐기는 법

피베리의 진한 향미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추출 방식도 중요해요. 핸드드립, 에어로프레스, 클 레버 등 브루잉 방식이 특히 잘 어울립니다. 분쇄도: 중간~약간 가는 정도 물 온도: 90~92도 추출 시간: 2분 30초~3분 사이 물줄기: 너무 빠르지 않게, 천천히 부드럽게 회전시키면서 특히 블루베리나 자몽 향이 강하게 표현되는 케냐 피베리는, 약간 식은 상태에서 마실 때 훨씬 복합적인 향미를 느낄 수 있어요. 처음엔 강렬하게, 시간이 지나면 더 부드럽고 단맛이 올라오면서 두 얼굴을 가진 커피가 되는 셈이죠. 팁: 피베리는 아이스 브루잉으로도 멋진 향미를 자랑합니다. 산뜻한 과일 향과 시원한 청량감을 동시에 즐기고 싶을 때, 여름철 추천 메뉴로 딱 맞아요! 피베리 커피, 왜 한 번쯤 꼭 마셔봐야 할까? 마지막으로 정리하자면, 피베리는 커피콩 하나에 들어 있는 농축된 이야기와 향미의 응축체입니다. 커피를 사랑한다면 한 번쯤은 피베리를 통해 커피의 또 다른 세계를 경험해 보는 걸 강력히 추천해 드립니다. 독특한 형태와 드문 수확량: 희소성 있는 원두 뛰어난 향미 농축: 진한 과일 향과 선명한 산미 브루잉 적합성: 핸드드립, 에어로프레스, 아이스 브루잉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 팁: 커피 초보자라도 겁먹을 필요 없어요! 가볍게 예가체프 피베리로 시작해서, 케냐 피베리로 깊이를 더해보세요. 맛으로도, 향으로도 확실한 차이를 경험하게 될 거예요.